제럴드 R.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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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럴드 R. 포드는 1974년 8월 9일에 미국의 제38대 대통령으로 취임 선서를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매우 특수한 상황에서 대통령직을 승계합니다… 역사 속의 지금 이 순간은 우리의 이성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감정에 상처를 남깁니다.”

제럴드 R. 포드는 1974년 8월 9일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매우 특수한 상황에서 대통령직을 승계합니다… 역사 속의 지금 이 순간은 우리의 이성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감정에 상처를 남깁니다.”

실제로 그의 취임은 미증유의 사건이었다. 포드는 수정헌법 제25조에 의해 임명된 최초의 부통령이었을 뿐만 아니라 워터게이트 스캔들의 여파로 스스로 사임한 전임 대통령을 승계한 최초의 대통령이었다.

포드는 극복이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들에 직면해 있었다.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했고, 침체된 경기를 되살려야 했으며,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상태를 해결해야 했고, 세계평화를 지켜나가야 했다.

포드는 미국의 사회·경제문제를 해결하는 방편으로서 연방정부의 개입과 재정지출에 의존하는 경향에 제동을 걸고자 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정책방향의 전환이 모든 미국인에게 풍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었다.

포드는 호의적인 평판을 얻고 있던 자신의 진실성과 개방성 덕분에 25년 간 의원생활을 하는 동안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1965년부터 1973년까지 그는 하원의 소수당 대표였다. 1913년에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태어난 포드는 미시건 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성장했다. 그는 미시건 대학 재학 시절 미식 축구팀의 스타 플레이어였으며 졸업 후에는 예일 대학에서 부수석 코치로 재직하며 법대를 졸업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해군 소령의 계급을 달았다. 전후에는 그랜드래피즈로 돌아와 변호사로 개업했고 공화당원으로 정치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1948년에 의회에 진출하기 몇 주 전에 그는 엘리자베스 블루머와 결혼했고 슬하에 네 자녀(마이클, 존, 스티븐, 수전)를 두었다.

대통령에 취임한 포드는 닉슨 전임 대통령을 완전 사면함으로써 이전의 논란을 잠재우고자 했다. 넬슨 록펠러 전임 뉴욕주지사는 대통령 지명에 의해 부통령에 임명된 역사상 두 번째 인물로 기록되었다. 포드는 점차 자신의 행정부를 구성했다.

포드는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던 의회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으로 취임한 첫 해 자신의 정책들을 수립했다. 그의 첫 번째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경기후퇴가 가장 심각한 국내현안으로 부각되자 경기부양을 목표로 한 조치들로 선회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경계하여 이미 심각한 적자상태였던 연방재정을 더욱 악화시키는 예산안에 대해서는 국방비 지출이 아닌 경우 여러 차례에 걸쳐 거부권을 행사했다. 취임 후 처음 14개월 동안 그는 총 39개 의결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가 거부권을 행사한 안들은 대부분 의회의 재의결을 거치지 않았다.

의원 시절과 마찬가지로 포드는 자신을 가리켜 “국내문제에서는 온건파, 재정문제에서는 보수파, 대외관계에 있어서는 골수 국제주의자”라고 불렀다. 그의 주 목표는 세금을 줄이고 규제당국에 의한 통제를 완화하여 기업들이 더 자유롭게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는 “우리는 … 이미 200년 전에 독립을 선언했다. 이제 와서 펜대 굴리는 자들과 컴퓨터에게 우리의 독립을 빼앗길 수 없다.”고 말했다.

대외정책에 있어서 포드는 캄보디아와 월남 붕괴 이후에도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힘과 권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제2의 중동전을 막는 일이 주요한 목표가 되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 양국 모두를 지원함으로써 두 나라가 잠정적인 휴전협정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했다. 소련과의 데탕트가 지속되었다. 포드 대통령과 레오니드 I. 브레즈네프 서기장은 핵무기에 관한 새로운 제한을 두었다.

포드 대통령은 1976년에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었지만 민주당 후보였던 지미 카터 전 조지아 주지사에게 패했다.

카터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자신의 취임사 서두를 열었다. “나 자신과 우리의 국가를 위해서, 전임 대통령이 이 나라를 치유하기 위해 이룩한 모든 업적에 먼저 감사하고 싶다.” 미국민들 역시 포드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고 카터의 말에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