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리 여사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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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1년 10월 9일
시카고 대화재


자다가 깨어 보니 집이 불에 타고 있다면, 나올 때 무엇을 들고 나올 건가요? 사람들이 한밤중에 집어 나오는 물건을 보면 놀랄 수도 있을 거예요.

1871년 10월 8일, 시카고 중심가 근처에서 거대한 불이 일어나 진화될 때까지 4 평방 마일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이 화재로 집과 상점이 불타고, 300명이 죽고 50만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불길이 번지면서, 사람들은 무엇이든 손에 잡히는 대로 들고 집을 뛰쳐나왔습니다. 어떤 여자는 결혼식 베일이 걸려 있는 큰 프레임을 들고 나왔고, 또 어떤 여자는 수프가 담긴 냄비를 들고 나왔습니다.

이 불을 소가 냈다니 믿어지나요? 시카고 대화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지만, 한 목격자가 불길이 처음 오리리(O’Leary’s) 부부의 헛간에서 번져 나오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소문, 또는 이제는 전설이 된 이야기에 따르면, 오리리 부부의 소가 기름 램프를 차서 넘어뜨려서 바닥에 깔린 짚에 불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만하면 오리리 부인의 소가 미국 역사 상 가장 악명 높은 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그 다음날 소방관들은 폭우의 도움을 받아 겨우 불을 껐습니다. 그 해는 유난히 따뜻하고 건조했기 때문에, 시카고의 목조 건물들은 비가 내리기 전까지는 마치 성냥처럼 불에 쉽게 탔습니다.

시카고 주민 한 사람이 불길이 번져올 때 자다가 일어난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라도 더 가져가려고 애를 쓰고 있었어요. 나는 보자기에 옷을 쌌어요. 옷을 싼 보자기를 겨드랑이에 끼고, 등에는 배낭을 메고 가족과 함께 집을 나왔어요. 사람들이 모두 북쪽으로 피하고 있었어요. 고양이, 개, 염소 등등 온갖 것들을 다 들고 가고 있었어요. 정신이 없어서 쓸 모 없는 것들은 가지고 나오고 좋은 것은 내버려 두고 나온 거지요.” 불이 났을 때는 공포감 때문에 올바른 생각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유물은 다시 사면 되기 때문에, 불 난 집에서는 최대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상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