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을 거세요!

1895년 11월 28일
미국 최초의 자동차 경주


디애나폴리스 500(Indianapolis 500)과 같은 오늘날의 자동차 경주에는 미끈하고 화려한 자동차가 너무 빠른 속도로 트랙을 질주하기 때문에 트랙 모서리를 돌다가 미끄러져 빙글빙글 돌거나 뒤집혀서 트랙 벽에 처박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1895년의 자동차 경주는 막 시작되는 때였기 때문에 지금과는 다른 종류의 스포츠였습니다. 1895년 11월 28일, 6대의 ‘모토사이클’(motocycles. 말이 끌지 않는 차량에 대한 애칭)이 시카고의 잭슨 파크를 오전 8시 55분에 출발하여 눈길을 뚫고 일리노이 주 에번스튼(Evanston)을 갔다가 돌아오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발명가 프랭크 듀리에(J. Frank Duryea)가 운전한 5번 차가 시속 7.3 마일의 평균 속도로 10시간 조금 넘는 시간에 이 거리를 주파하여 우승했습니다.

시카고 타임즈 헤럴드 지(Chicago Times Herald)가 이 최초의 자동차 경주에 우승자에게 지급할 2천 달러와 말이 끌지 않는 차량을 ‘모토사이클’이라고 이름 붙인 팬에게 지급할 500 달러를 후원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 전, 우승자인 프랭크 듀리에와 형제인 찰스 듀리에는 휘발유를 연료로 하는 자동차를 만들고 운전했으며, 이를 미국 최초의 휘발유 자동차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타임즈 헤럴드 경주가 열리게 되자, 70대 이상이 참가 신청을 냈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참가 신청이 나오자, 클리블랜드 대통령은 전쟁부가 이 행사를 감독하도록 했습니다. 이 경주에서 우승한 후 듀리에 형제는 시카고 우승 자동차를 13대 복제했으며, 프랭크 듀리에는 1920년대까지 생산된 값비싼 리무진인 스티븐스-듀리에(Stevens-Duryea)를 개발했습니다.

듀리에 형제만이 자동차를 발명하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스탠리 쌍둥이도 1897년에 증기로 구동되는 ‘스탠리 증기 자동차’(Stanley Steamer)를 만들었습니다. F.E. 스탠리가 이 증기 자동차로 30도의 경사진 진흙 트랙 1마일을 2분 11초에 주파하면서, 스탠리 증기 자동차는 상당한 명성을 얻었습니다. 스탠리 증기 자동차는 나중에 ‘로코모빌’(Locomobile)로 알려졌습니다. 헨리 포드가 1903년에 포트 자동차 회사를 세웠을 때 스탠리 공장에는 이미 140명의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노스 다코타 파크 리버에 있는 새뮤얼 홀런드(Samuel Holland)의 정비소 겸 자동차 제조 공장의 모습인데, 노르웨이에서 태어난 홀런드는 여가 시간에 자체 구동되는 모터 차량을 만들었습니다. 1904년, 현지 신문은 홀런드가 자동차 한 대를 만들었고 8대까지 만들었던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홀런드의 자동차는 오직 한 대만이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