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편 해안에서 펼친 정면 승부

Richard M. Nixon;Howard K. Smith;John F. Kennedy
Presidential candidates Sen. John Kennedy & Repub. Rep. Richard Nixon (R) standing at lecterns as moderator Howard K. Smith (2R) presides at desk while 4 TV newsmen (backs to camera) ask questions during their debate of campaign issues in TV studio. (Photo by Francis Miller/The LIFE Picture Col

1960년 10월 21일
닉슨과 케네디의 명 토론


TV로 선거 관련 방송을 보나요? 1960년 10월 21일, 미국의 시청자들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리처드 닉슨 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F 케네디의 토론을 보느라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한 달 전에 열린 1차 토론에서는 국내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2차 토론과 3차 토론은 뉴스 패널이 각 후보자에게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3차 토론은 또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TV 기술을 이용한 사례이기도 했습니다.

3차 토론은 최초의 진정한 ‘전자 토론’이었습니다. 두 후보는 미국 대륙의 정 반대편 해안에서 서로 토론을 했습니다. 케네디는 뉴욕의 TV 스튜디오에 나와 있었고, 닉슨은 로스엔젤레스의 방송국에 나와 있었습니다. 4차 토론은 대외정책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 ‘명 토론’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까요? 여론 조사 기관에 따르면, 약 340만 명의 유권자가 토론만 보고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 획기적인 사건을 통해 미국의 정치 프로세스에서 방송매체가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1952년의 대통령 선거운동은 최초로 전국에 TV로 중계되었습니다. 대중은 TV가 전하는 선거운동 상황을 열심히 시청했고, 가장 정보가 풍부한 매체로 TV를 꼽았습니다. TV 이전에는 라디오가 정치 연설을 중계했었습니다. 캘빈 쿨리지가 라디오 기술을 1924년에 사용했고, 1933년부터 1945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라디오로 방송되는 ‘난롯가 정담’(fireside chats)을 통해 미국 국민의 관심을 사로잡았습니다. TV가 선거운동의 비용을 증가시킨다는 비판도 있지만, TV는 대통령 후보들의 토론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치 토론을 본 적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