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야, 안녕?

1880년 2월 3일
시어도어 루즈벨트의 일기


여러분은 일기를 쓰나요? 일기에 쓴 일 중에 특히 기억나는 것은 없나요?

1880년 2월 3일, 시어도어 루즈벨트는 일기에 이렇게 썼습니다. “… 썰매를 타고 체스트넛 힐(Chestnut Hill)로 갔다. 쌓인 눈은 (썰매를 끄는) 말의 배에 닿을 정도였고, 바람은 칼처럼 내 얼굴을 후벼 팠다. 달콤한 삶은 어느 때 보다 사랑스럽고 예뻤다. 이 여자를 안고 키스할 수 있는 게 어떻게 현실에서 가능한지 의아할 정도였다.”

루즈벨트의 달콤한 삶(sweet life)은 누구였을까요?
루즈벨트의 ‘달콤한 삶’은 앨리스 해더웨이 리였고, 루즈벨트는 이 여자와 2월 3일 자 일기를 쓴 지 10개월 후에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앨리스 해더웨이는 4년 후인 1884년에 첫 아기를 낳은 후 세상을 떠났습니다. 몇 시간 전에 루즈벨트의 어머니인 마샤 불록 루즈벨트(Martha Bulloch Roosevelt)도 같은 집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두 명의 장례식을 동시에 치르고, 갓난 딸 앨리스의 세례를 받은 후, 1884년 2월 17일에, 루즈벨트는 일기에 이렇게 썼습니다. “기쁜 삶이든 슬픈 삶이든, 내 삶은 이제 막 끝났다.”

그러나, 시어도어 루즈벨트의 삶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었습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루즈벨트는 글을 쓰고, 사냥을 하고, 낚시를 하고, 다코타 준주에 있는 목장에서 일을 하면서 마음을 달랬습니다.

2년 후, 루즈벨트는 어릴 적 친구인 에디스 커밋 캐로우(Edith Kermit Carow)와 결혼했습니다. 루즈벨트 가족은 친밀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고, 앨리스는 곧 동생으로 남자 아이 넷과 여자 아이 하나를 두게 되었습니다. 루즈벨트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자, 백악관은 여섯 아이와, 개 몇 마리, 당나귀 한 마리, 날다람쥐 한 마리 등 여러 애완동물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루즈벨트는 자신의 삶을 일기뿐 아니라 편지로도 기록했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역사를 기록하기 시작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