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A 블로그 #28: 어벤져스

미국영화협회는 세계 지적재산권의 날을 기념하고 저작권 침해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각국에 위치한 사무소를 통해 현지 미국 대사관과 함께 불법 복제 및 판매 대상이 되기 쉬운 인기 영화의 상영회를 개최합니다. 저희 주한미국대사관 역시 미국영화협회 한국사무소와 함께 협력하여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특별 상영회를 열었습니다. 올해 세계 지적재산권의 날 캠페인에서는, 변화를 주도하고 우리의 공동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여성들의 탁월함, 창의력, 호기심과 용기를 축하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여성학, 국제학, 영화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을 이번 상영회에 초대했습니다. 추가로 주한미국대사관 소셜미디어 콘테스트를 통해 선발된 20명의 어벤져스 팬들도 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영화 상영 시작 전, 저는 재미있는 지적재산권 관련 퀴즈를 진행했는데요, 이를 통해 이 문제를 바라보는 참석자들의 인식이 더욱 높아졌기를 기대합니다.

혹시 슈퍼히어로나 공상 과학 소설에 별로 관심이 없는 분이라 하더라도 아마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꽤 스펙타클한 영화라고 생각될 겁니다. 통쾌한 액션 장면들과 놀라운 특수 효과로 가득해, 기존 어벤져스 시리즈를 보지 않았거나 마블이 만들어내는 세계가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슈퍼 히어로에 관한 것이라면 뭐든지 좋아했기 때문에 조금 편견이 있을 수도 있긴 합니다. 어렸을 적, 저희 할머니께서는 슈퍼마켓에 가실 때면 저를 위해 만화책을 사오셨습니다. 새로 나온 만화책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할머니께서 장을 다 보고 오실 때쯤 집에서 할머니가 타신 차가 들어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게 생각납니다. 새 만화책을 받은 저는 한 장 한 장 열심히 읽으며 그 안에 담겨있는 영웅들의 모험과 대 서사시에 푹 빠져들곤 했습니다. 만화책은 저에게 읽기의 즐거움을 일깨워주었고 그 점에 있어 할머니께 무척 감사합니다!

사실, 만화책은 번쩍이는 옷을 입은 주인공들의 단순 모험 이야기를 넘어서서 한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플롯 장치와 스토리 라인을 전달하는 도구로도 종종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전통이 여러 마블 영화를 통해서 지켜지고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예를 들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이야기는 꽤나 직설적인 반면, 올해 초 개봉된 영화 ‘블랙 팬서’는 상당히 다층적인 구조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아프리카 어느 은둔의 왕국의 초능력자 왕이 반대 세력들이 왕국의 거대한 자원을 이용해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려는 것을 막기 위해 펼치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멋진 각본은 아프리카 사람들에 대한, 그리고 과학, 공학, 수학 분야 여성들에 대한 기존의 여러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기술적으로 발전한 아프리카 문명이라는 강력한 컨셉을 제시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이슈들이 강력한 방식으로 다뤄지는 것을 보면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특히 마블 영화는 전세계 관객들에게 다가가기에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마블이 앞으로도 더욱 심오한 의미를 담고, 가치있는 토론의 기회를 제공하고, 모든 연령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인기 영화들을 계속 만들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