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1/04 – 미국∙아시아 정책 업데이트에 관한 러셀 차관보 발언

Assistant Secretary Russel Remarks on U.S.-Asia Policy Update

발언
대니얼 R. 러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아시아 소사이어티
뉴욕시
2015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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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원고

조셋, 따뜻한 소개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아시아 소사이어티를 다시 찾게 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시아 소사이어티는 태평양 지역 전역에 걸쳐 협력관계를 증진하고 인적 자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중요한 단체입니다.

저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워싱턴을 방문한 직후인 불과 한 달 전에 유엔 총회 참석차 이곳 뉴욕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그 당시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 케리 국무장관 이하 정부 관계자들은 뉴욕에 머무는 동안 아시아 대부분 국가의 정상과 각료들을 만났습니다.

그로부터 5주 후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저는 콜럼버스 기념일 연휴 기간 동안 케리 국무장관 그리고 카터 국방장관과 함께 보스턴에서 호주의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을 만났습니다.

카터 장관은 오늘 말레이시아에서 주변 지역 국가의 국방장관들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며 2주 뒤에는 대통령이 그곳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이와 같은 일련의 고위급 외교 행보는 현 정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심도 있고 지속적인 관계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이처럼 꾸준한 관여 정책은 태평양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기업과 기관들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정책과 맞물려 있습니다.

그 결과물로서 이 지역에서 관계의 ‘뉴 노멀(new normal)’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며 중요한 성과들이 속속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장기적인 최신 안보 협정을 통해 동맹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환경 분야 협력을 통해 저탄소 경제를 향해 나아가는 전도에 서광을 비추고 있습니다.

APEC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하여 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경제를 결집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의 관계 증진을 통해 10개 회원국 경제의 통합을 뒷받침하는 개혁의 흐름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기대되는 효과 가운데 하나로 APEC 정상회의, 혹은 보다 최근의 예로서 동아시아정상회의처럼 지역 내 모든 국가들의 평화와 번영을 확대하는 제도적인 틀을 확립하는, 규범에 기반한 개방적인 포럼의 재부상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근래의 예로서 5년간의 집중적인 협상이 마침내 결실을 맺어 역사적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타결됐습니다.

현재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간의 관계는 다양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재균형 정책에 투입된 노력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여섯 가지 중요한 사건들과 그 안에 투영된 동향에 대해 먼저 설명을 드린 연후에 토론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그 중 세 가지는 최근에 있었던 일들로 TPP 협상의 타결,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미, 한·중·일 정상 회담이 그것입니다.

나머지 셋은 앞으로 수주 동안 전개될 상황들로 버마 총선, 오바마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 참가, 파리 기후변화총회입니다.

먼저 TPP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TPP가 기본적으로 무역협정이며 다양한 형태로 미국 내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산층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사실입니다. 쇠고기에서 트랙터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모든 수출품에 부과되는 관세가 철폐됩니다. TPP는 장벽을 제거하고 시장을 개방함으로써 미국의 소규모 기업들이 수출 판로를 개척하는 데 중요하게 일조할 것입니다.

TPP는 미국이 특히 강점을 보유한 산업에서 미국에게 유리한 새로운 경쟁의 규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외국 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이 금지됩니다. 미국이 서비스와 디지털경제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인터넷 관련 조항은 특히 중요성을 갖습니다. 투명성과 분쟁 해결에 관한 조항은 미국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TPP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태평양 지역을 강화하기 위한 광범한 프로그램의 일부분을 구성합니다. TPP는 제가 잠시 후에 설명 드리겠지만 현재 미국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또 하나의 포럼인 APEC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TPP를 단순한 ‘무역협정’으로 치부한다면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무역에 관한 조항은 차치한다 하더라도 TPP는 그 자체로서 근로자의 권리에 관한 국제적인 협약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환경에 관한 기념비적인 협약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TPP는 굿 거버넌스와 개발 그리고 빈곤 축소에 관한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러한 기준이 무역협정 조문에 반영되어 있는 까닭에 강제력을 발휘하는 장치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약 베트남 같은 나라들이 근로자 권리에 관한 국제 기준을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TPP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온전하게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TPP에는 저개발 회원국들이 규약을 준수할 수 있게끔 지원하는 역량 구축과 교육훈련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TPP는 성공을 목표로 태동했습니다.

제가 판단하기에 가장 중요한 점은 TPP가 전략적인 목표를 달성했다는 사실입니다. TPP는 오바마 정부의 재균형 전략을 지탱하는 경제 분야의 버팀목인 동시에 ‘왕관의 보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TPP는 미국이 태평양 국가로서 이 지역에 꾸준히 관여함으로써 규범에 기반한 개방적이고 번영하는 아시아-태평양을 건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증명하는 증거입니다. 카터 국방장관이 최근에 언급한 것처럼 TPP가 신형 항공모함에 버금가는 가치를 갖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9월 워싱턴을 방문했다고 서두에서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출범 이래 오바마 정부는 복잡하면서도 중차대한 미·중 관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국정 운영 전략의 핵심적인 목표로 추진해왔습니다. 정부는 장관급을 포함하여 다양한 수준에서 광범위한 현안들을 대상으로 중국과 상시적인 대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차이를 만드는 계기는 정상회담을 통한 최고위급 접촉입니다. 저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로 미·중 정상회담에 거의 이십여 차례 참여했습니다.

이러한 대화를 통해 기후, 국제 보건, 해적 소탕, 이란, 북한, 아프간 등의 분야에서 과거에 유례가 없는 협력의 장이 열렸습니다. 또한, 대화를 통해 양국 관계에 있어 ‘바닥’을 설정함으로써 충돌의 위험 없이 이견을 조율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9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이러한 접근 방식은 국제 현안에 있어서 중국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쟁점 사안들에 대해 미국이 침묵하거나 동조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양국의 이해와 정책이 합치하는 분야에서는 미국이 협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이버나 남중국해 혹은 인권 문제처럼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경우 정부는 단순히 ‘입장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여기에 관해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사이버 분야입니다.

미국은 세계가 갈수록 디지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적인 지식 경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사이버 공간에서 지식재산과 기업의 영업비밀을 빼돌려 중국 기업에 노하우와 상품을 팔아 넘김으로써 영리를 취하는 행위가 미국의 기업과 근로자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그간의 오랜 부인에 종지부를 찍고 중국이 영리를 목적으로 사이버상에서 절취 행위를 저지르거나 그러한 행위를 암묵적으로 지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끌어냈습니다. 현재 정부는 이 합의의 완전한 이행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남중국해 문제가 언론에 집중적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대만 등 당사국 모두가 이 해역 내 도서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민족주의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어느 나라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족주의 외에 다른 요인들도 존재합니다. 도서(島嶼)에 대한 영유권을 확보할 경우 인근 해역에 대한 법적인 권리가 그에 동반하여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남중국해는 어족 자원이 풍부한 어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상당량의 탄화수소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이 문제와 관련하여 직접 주장을 제기하거나 특정한 국가의 주장을 지지한 사실이 없습니다. 미국은 영토와 영해에 대한 각국의 주장이 국제법에 근거해야 하며 이견이 있는 경우 외교적 혹은 법적 수단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폭력이나 강압 혹은 위협이 배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미국은 당사국들의 행동이 자유롭고 합법적인 상거래를 존중하는 동시에 항해의 자유와 평화로운 분쟁 해결 같은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원칙들을 포함하는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관점에서 볼 때 남중국해 문제는 추상적인 사안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첫째, 이 해역은 전 세계 해상 화물 물동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중추적인 항로입니다.

둘째, 동남아시아는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원동력으로서 이 지역에 위기가 발생할 경우 취약한 세계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셋째, 관련 당사국들 중에는 미국의 긴밀한 우방과 동맹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미국이 국가의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나라의 권리를 보장하는 평화롭고 안정적인 국제법 체제를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을 비롯한 관련국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이 점을 몇 차례고 반복하여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국은 2014년에 돌연 분쟁 해역에 거대한 인공섬을 건설하기 시작하여 산호초를 파괴하고 주변국들을 긴장시켰으며 다른 당사국들의 분노를 사면서 중국의 의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실제로, 중국 군은 미국을 비롯하여 이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과 항공기를 상대로 이른바 ‘방공 구역’에 진입하지 말 것을 수시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최근 미국 해군 함정이 분쟁 해역을 통과한 것은 지구상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로 남중국해에도 국제법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번 방미 기간 중에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스프래틀리 제도를 군사시설화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분명하게 공언함으로써 중요한 진일보를 내디뎠습니다.

만약 중국이 이 약속을 지킨다면 다른 당사국들도 그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사국 가운데 어느 나라도 중국의 막강한 군사력이나 대규모 매립 공사에 대적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나라가 같은 규범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미 직후 전개된 또 하나의 중요한 상황으로 소위 ‘9단선’을 포함하여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행위와 주장에 대한 심판을 구하기 위해 필리핀 정부가 신청한 중재 사건에서 국제해양법재판소가 관할권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린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영유권 분쟁(즉 어느 섬이 어느 나라에 귀속되는가)은 이 사건의 대상이 될 수 없지만 국제 해양법을 적용할 경우 남중국해 해역과 자원에 대한 당사국들의 권리와 권익에 관한 중요한 이견들이 일부 해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 방미 기간에 양국이 협의한 세 번째 현안은 중국 내에서 참정권과 인권을 제한하는 상황에 대한 논의였습니다. 여기에는 미국 언론인, 학자, 시민단체,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도 포함됐습니다.

일례로, 중국 정부가 법조인과 인권 운동가를 조직적으로 겨냥하는 행위는 중국 헌법에 반하며 법의 지배에 토대를 둔 사회를 건설한다는 대외적인 국가 목표에도 어긋납니다.

현재 중국 정부가 검토 중인 일련의 법안들은 지금까지 중국에 투자하고 중국 국민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준 미국의 기업과 기관들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 방미 기간 동안 정계와 재계 지도자들이 전달한 메시지는 확고하면서도 분명했습니다. 우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그 메시지를 가슴에 새기기를 희망합니다

미국은 중국의 성공에 대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으며 미국은 정부가 국민의 권리를 존중할 때 안정이 확대되고 억압할 때 안정이 흔들린다는 굳은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세 번째로 주목하고자 하는 사건은 지난 주말 서울에서 있었던 한·중·일 3국 정상회담입니다. 경제 대국인 이들 3개국은 지역 안보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당사국들입니다. 미국은 북한 문제에서 지구온난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현안에 있어 이들 3개국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습니다. 서로 이웃한 이들 세 나라의 우호 관계는 지역의 번영과 미국의 국익을 뒷받침합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3개국 정상회의가 끝난 후에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은 양국간의 그러한 대화를 지지하며 회담이 정례화되기를 희망합니다.

양국 정상은 역사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임을 감안할 때 위안부 문제의 해결은 특히 의미가 깊다 하겠습니다.

미국은 화해와 치유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역사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해결하려는 한국과 일본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이자 우방인 한·일 두 나라 그리고 미국과의 협력은 이 지역과 세계의 발전에 있어서 중요성을 갖습니다.

굳건한 3자 관계는 민주주의, 시장 경제, 인권, 국제 규범을 지향하는 공동의 목표를 더욱 효과적으로 지향할 수 있게끔 뒷받침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의 안전이 확대되고 글로벌 과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새로운 기회를 개척할 수 있습니다.

다음 관심사는 무엇일까요? 이번 주말에 역사적인 총선을 치르는 버마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현행 헌법에 의해 대통령 출마가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권 여당을 상대로 치열한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저는 2011년 12월 버마를 처음 방문한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을 수행한 이래 정기적으로 버마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4년 동안 개혁을 통해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는 상황을 목도한 바 있습니다. 정부를 직접 상대하는 열린 시민사회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언론 매체, 그리고 집회와 표현의 자유가 큰 폭으로 확대됐습니다.

또한, 버마는 수십 년에 걸친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수 민족들과도 정치적인 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복잡한 민족 구성 때문에 70년 가까이 인종에 기인한 갈등을 겪어온 국가인 버마에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남은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미국은 버마 정부를 상대로 무슬림 사회를 비롯한 여타 소수 민족을 보호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보장하며 내국 난민들이 안전하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장하는 등 인권 규약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버마 정부가 로힝야 족의 권리와 안전 및 존엄성을 보장하는 가운데 그들을 보호하고 기회를 제공하며 궁극적으로는 시민권을 부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은 인종 및 종교 관련 법률 등과 같은 정부 조치와 종교적 증오를 조장하는 선동이 확산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분명하게 전달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개혁 절차는 결코 완벽하다고 볼 수 없으며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버마는 과거와 비교하여 보다 투명하고 합법적이며 포용적인 정부를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기회를 얻었습니다.

다음으로, 추후에 예정된 몇몇 회담들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불과 두 주 후면 오바마 대통령은 오랜 연륜을 바탕으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전체의 성장과 통합을 꾸준히 추구하는 동시에 지역의 경제 규범을 확립해온 기구인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을 방문합니다.

2015년 APEC 정상회의는 기존의 목표를 계속해서 지향할 예정입니다.

일례로, 2011년부터 미국이 주도해온 구상이 결실을 맺어 APEC 회원국들이 수십 종의 품목에 부과하던 관세를 감경 혹은 폐지함으로써 ‘녹색’ 경제 성장을 보다 낮은 비용으로 쉽게 추진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관세 감면 조치는 TPP의 강력한 환경 조항을 보완하고 있으며 미국의 녹색 기술 기업들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목표로서, 미국은 무역에서 재해 대비와 전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포괄하는 규범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APEC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상거래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게끔 보장할 수 있으며 미국이 핵심적이고 항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지역 경제 체제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APEC 정상회의가 끝나면 오바마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로 이동하여 아세안 정상들과의 회담과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에 정기적으로 참석하고 전담 대사를 파견하며 아세안에 원조를 제공함으로써 계속해서 아세안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출범 십 년째를 맞는 동아시아정상회의는 정치와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협의의 장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동아시아정상회의는 아세안의 소집 역량을 입증하는 증거입니다. 아세안 회원국 10개국 외에 미국, 중국, 인도 등 8개 참가국이 모여 광범위한 주요 관심사들을 협의합니다.

동아시아정상회의는 미국이 재균형 정책을 전 세계로 확대하는 과정에 일조하고 있으며 ISIL을 비롯한 폭력적 극단주의, 이란, 사이버 안보, 전염병과 같은 국제 보건 문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벗어나는 국제 현안들에 대한 참가국들의 협력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케리 장관은 지난 8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한 바 있으며 카터 장관은 지금 이 순간에도 콸라룸푸르에 머물고 있는 것을 포함하여 올 한 해 이 지역을 여러 차례 방문했습니다. 또한, 저를 비롯한 여러 고위 당국자들이 각국 관계자들과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급박한 현안들과 이 지역의 장기적인 비전을 주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APEC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오바마 대통령이―포용적인 경제 성장을 지지하고 12월 파리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지향하는 추진력을 확보하고 자연 재해에 대응하는 지역의 역량을 확대하고 여성의 완전하고 동등한 경제 활동을 보장하고 혁신과 미래의 기업인을 지원하고 공정성과 법의 지배를 신봉하고 미국과 지역 경제의 미래를 좌우하는 디지털 교역과 기타 현안들에 대한 야심적인 협의에 착수하는―전향적인 어젠다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할 수 있습니다.

그 직후에는 세계 각국 정상들이 파리에 모여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미국의 협력은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세계에서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들입니다. 양국 정상이 지난해 설정하고 올해 재확인한 야심적인 목표들은 파리로 향하는 길을 밝히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한국은 유엔 녹색기후기금 본부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일본은 15억 달러의 기금을 출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해안 지방에 거주하거나 태풍의 위협에 노출된 인구가 많은 이 지역 내 국가들은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놓여 있습니다.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상대로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협력이 이 지역과 세계에서 어떤 중요성을 갖는지 예를 들어 설명하기 위해 불과 지난 몇 개월 동안 일어난 여섯 가지 사건을 골라 여러분에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취임 당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부여한 전략적 우선순위는 합당한 근거가 있으며 그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7년간 동맹을 강화하고 현대화시켰습니다.

미국은 대립이 아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체제를 확립하는 적절한 지역 기구를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전략적 경쟁의식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했으며 인도나 인도네시아 같은 다른 신흥 강대국들과도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아시아가―자원을 보유한 국가들이 세계 경제에 기여하는 주체로 부상하고 개발도상국들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면서 그들의 자식 세대가 우리가 미래에 꿈꾸는 교육의 기회를 보장받으리라는 믿음을 품는―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신발을 신은 아이들의 숫자로 아시아 국가의 발전 정도를 가늠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이폰을 가진 아이들의 숫자로 발전 정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요한 사실로서 정부의 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략이 미국의 국익에 뿌리를 두고 출발했다는 점에서 의회로부터 강력한 초당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었으며 이러한 까닭에 저는 다음 정부에서 백악관의 주인이 바뀌더라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전략적 우선순위는―재균형 정책은―변함없이 유지될 것으로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