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 해리 해리스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병석 국회의장님, 정세균 국무총리님, 승명호 회장님, 오영진 코리아타임스 사장님, 그리고 화상으로 함께 해 주신 귀빈 여러분, 오늘 2020 코라시아 포럼 주최측과 참석자 여러분께 축하의 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늘 인상적인 행사였지만 이번 포럼은 전례 없는 한 해로 역사에 기록될 2020년에 개최되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 모두가 그랬듯 포럼 주최자인 한국일보와 코리아 타임스는 이 뉴 노멀의 시대에 맞춰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지혜를 보여주셨습니다.
올해 포럼은 미 대선 결과와 코로나 19가 세계에 미친 영향에 주목합니다. 이번 미국 선거에서는 미국 대선 역사상 양측 후보가 모두 사상 최고의 득표를 기록했는데요, 치명적인 전염병의 대유행 속에서도 미국은 언제나 민주주의의 챔피언일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그리고 폼페이오 장관께서도 언급하셨듯이, 우리가 거쳐야 할 헌법에 명시된 절차가 있습니다. 지금은 그 절차가 진행중이며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포럼의 제목이 “2020미 대선 이후 국제 관계”에서 “바이든 시대, 아시아와 한반도의 미래는”으로 바뀌었을 때 참석을 취소할까 했었는데요, 코리아 타임즈와
한국일보가 특히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행사를 개최하고자 한 노력과, 참석하신 영향력 있는 지도자와 의사 결정자분들을 보고 원래 일정대로 참석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참석하게 되어 기쁩니다.
코로나 19가 세상에 미친 영향은 셀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우리는 우정, 가족, 파트너, 심지어 동맹의 참된 가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또한 한국전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로 한미 간 우정, 파트너십, 동맹의 출발점이 어떠했는지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를 기념하는 자리에 늘 함께 하지는 못해도, 우리가 이를 되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과 유엔 참전국들은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부터 한국을 지키기 위해 달려왔고, 한국이 모범적인 민주국가이자 경제 강국이 되는 여정을 개척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우리가 너무 잘 알다시피, 한국, 미국, 유엔 참전 용사들은 이후 3년간, 그리고 그 이후로도 한국을 지키다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 예로, 이번 금요일 우리는 한국과 유엔군이 12만 중공군의 공격을 받은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영웅들을 기릴 것입니다.
이후 70년 동안 오늘까지 양국 관계는 나날이 견고해져왔습니다. 한미 양국은 단순한 우방, 심지어 동맹국 이상입니다. 우리는 가족입니다. 우리는 뿌리 깊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서로를 존중합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미국인들은 역동적인 혁신국가인 한국과의 과학 기술 협력에 따른 이점을 직접 체감하고 있으며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 방역으로부터 직접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의 코로나 대응은 전세계적 모범 사례로 찬사를 받고 있으며 마땅히 그럴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을 지키고 과학을 따르는 것”이 사실 단순한 개념이지만 실행하기는 복잡합니다. 한국 정부는 둘 다 해냈습니다. 이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께도 마땅한 찬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한미 동맹은 철통같으며 이는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싸웠고, 함께 희생했습니다. 우리는 함께 창조하고, 배우며, 성공합니다. 같이 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