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 해리 해리스
롯데호텔 서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병석 국회의장님, 정세균 총리님, 동료 대사 여러분, 코리아 타임스 오영진 사장님, 귀빈여러분, 오늘 여러분과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독자적 영자 일간지인 코리아 타임스의 창간 7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함께 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 그리고 이 양도불가한 권리로 말미암아 한 국가가 민주주의를 선택하고 스스로 앞날과 운명을 결정할 수 있게 하는 힘을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이는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여기 여러 국가의 국민이 공유하는 가치입니다. 자유로운 언론없이 사회는 완전한 잠재력을 결코 발휘할 수 없습니다. 이에 코리아 타임스가 이같은 민주적 이상을 다져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역할을 해주신데 감사드립니다. 민주주의는 쉽지만은 않은 길입니다. 소란스럽고 잡음도 많고 열의에 찬 다른 의견들이 쉼없이 충돌합니다. 그러나 저는 민주주의는 보다 나은, 보다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필요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리아 타임스가 창간되기 몇 달 전 민주주의에 대한 한미 양국의 의지와 결의는 북한의 남침에 맞서 유엔 참전국과 함께 나란히 싸우며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대한민국이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권리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투쟁은 여전히 오늘날 한미간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국전 발발 70주년을 맞아 한국과 참전국들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이를 기념해왔는데요, 이를 계기로 우리는 한미 동맹, 전장의 포화속에 맺어진 이 혈맹의 유구하고도 강렬한 역사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코리아 타임스 창간 70주년은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이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다른 방식으로 전장 바깥에서 계속되어 왔음을 일깨워줍니다.
지난 70년 동안 한국은 경제 강국이자 ‘혁신 국가’, 역내 강자로 변모하였습니다. 한국의 수출품은 선박에서 최신 휴대폰, 코로나 검사키트에서 ‘과학적 모범 사례’, 라면에서 ‘기생충’, ‘다이너마이트’ –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이건 BTS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만- 까지 망라합니다. 이 모든 가운데 코리아 타임스는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를 위해 끊임없이 싸워왔고 이를 위해 찬란한 한국 문화가 가진 소프트 파워를 활용하고 지면과 온라인에서 권력에 진실을 말해왔습니다.
이제 미래를 내다봅니다. 한국은 지역, 국제 문제에 있어 점점 더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공유하는 근본적 가치는 확산되고 이는 희망과 안보를 양국 동맹뿐만 아니라 인도 태평양 지역 전체에 가져다줍니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서 표현의 자유가 우리를 보호하고 더욱 발전하게 합니다.
저는 코리아타임스가 앞으로도 지역, 전세계 사람들이 한국을 주목하는 가운데 그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코리아 타임스의 창간 70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 무수히 많은 해 동안 번성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