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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미국 항공우주국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공동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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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6일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메릴랜드 주 그린벨트

VP Harris, South Korea President Yoon Visit NASA Goddard

 

해리스 부통령: 안녕하십니까. 팜 멜로이 NASA 부청장님, 오늘 저희를 환대해 주신 데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까 여기 계셨는데, 조니 김 우주비행사님, 그리고 조니를 비롯한 NASA의 한국계 미국인 전문가들 및 다른 모든 전문가 여러분, 날마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님, 미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다시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지난번 저의 서울 방문 당시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미국인들의 위대한 자부심의 장소인 이곳 고다드에 오신 것을 미국을 대표해서 환영합니다. NASA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저에게는 언제나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이었기에 대통령께서도 오늘의 방문 일정이 즐거우셨기를 바랍니다.

이번 국빈 방문뿐 아니라 저의 서울 방문에서도 윤 대통령과 저,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 즉 한미 양국은 아주 광범위한 어젠다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한번 한미동맹이 진정한 글로벌 동맹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한미동맹은 이 시대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사안들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방한했을 때, 윤 대통령과 저는 지역 내 침략과 도발에 맞서는 우리의 집단 방위에 대해 논의했었습니다. 우리는 규칙에 입각한 국제 질서의 수호에 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양국을 위해 기후 위기, 경제 안보, 첨단 기술 등의 협력에 관한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또한 우리 둘 다 굉장히 열의를 갖고 있는 한미 우주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올해 70주년이 되는 한미동맹은 인도 태평양과 전 세계의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린치핀)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우리 행정부는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한미 동맹이 더욱 강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히 동맹의 한 요소를 집중적으로 다루고자 합니다. 이는 바로 우주, 그리고 양국이 안보와 번영에 관해 공유하는 우선 과제들과의 연관성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대통령님, 지난번 만났을 때 우리는 한미 우주 파트너십 강화에 합의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양국 정부는 오늘 우주 협력을 강화하는 공동성명서에 서명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이곳 고다드에서 우주 탐사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작년에 한국은 NASA의 고해상도 카메라가 탑재된 탐사선을 달 궤도에 안착시켰고, 앞으로 달에서 물의 존재를 찾는 노력을 지속할 것입니다.

한국은 곧 NASA의 상업용 달 탑재체 서비스 프로그램(CLPS)을 통해 탑재체를 보낼 것입니다. 우주 탐사를 위한 일종의 양국 간 차량 공유 프로그램으로 이해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우주비행사들을 달로 보내고 화성 탐사의 토대를 마련할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서도 한미 간 협력 확대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에 관해서 우리는 기후 위기가 이 세상에 존재론적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동의합니다. 그리고 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위기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한 위성 기술의 이용에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일례로, 한미 양국은 북미와 아시아의 대기 오염을 추적하는 위성을 함께 제작해 궤도에 배치했습니다.

오늘 저는 제가 위원장으로 있는 국가우주위원회에 이 위성의 대상 지역을 남반구, 특히 아프리카와 남미 대륙으로 확대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어떤 나라라도 제외된다면 이는 글로벌 이니셔티브가 될 수 없습니다.

윤 대통령께서는 우주항공청을 설립 중이고 이에 우리는 기후 위기라는 매우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한미 간의 우선적인 노력을 지속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미 우주 협력에 관해 양국은 우주의 평화적이고 책임 있는 이용을 위해 국제적 규칙과 규범을 수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1년 전, 저는 미국을 대표해서 파괴적인 직접 상승방식의 위성 요격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에 모든 국가의 동참을 요청하는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작년에 윤 대통령과 제가 서울에서 만났을 때 이 주제를 논의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윤 대통령께서 우리의 약속에 동참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유엔에서 155개 국가가 이에 지지를 표명한 점을 말씀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우리는 한국이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한 것을 감사히 여기며, 이는 안전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우주의 민간 사용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제 점차 확대되는 한미 동맹이 새로운 개척지에서의 협력 강화라는 굳은 의지를 새롭게 다지며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그 새로운 개척지는 물론 우주입니다.

우주는 우리 양국과 세계에 아직 발굴되지 않고 실현되지 않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우리의 임무는 이 새로운 개척지로 인류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진전해 나가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이 임무를 한국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박수)

 

윤 대통령: (통역) 존경하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님, 팜 멜로이 NASA 부청장님, 그리고 우주를 사랑하는 여러분! 이곳에 오기 전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을 다시 보고 왔습니다. 이 창백한 푸른 점에서 모든 인간 역사가 벌어진다는 그의 말은 여전히 감동적입니다.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해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 표면에 발을 밟은 그 순간은 지금도 아직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였습니다. 그때부터 우주는 제게 꿈이자 도전이었습니다.

그 꿈과 도전의 시작점인 NASA에 방문하니 반드시 그 꿈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다시 새기게 됩니다.

NASA는 지난 60여 년간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왔으며 전 세계인의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엄청난 기술력과 성과로 우주탐험과 개발, 그리고 인류의 삶에 혁혁한 기여를 해 왔습니다. 아폴로 계획에 이어 2025년 다시 달에 인간이 착륙하는 것을 목표로 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시작된 것이 기쁩니다.

우주는 인류에게 경제적 번영과 함께 기후변화와 같이 인류가 당면한 전 지구적 위기를 해결하는 돌파구를 제공할 것입니다. 인공위성이 관측한 해양과 대기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서 기후변화의 원인을 찾고, 재난을 예측하는 등 우주를 통해 기후변화의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는 늘 우리의 미래가 우주에 있고, 그렇다고 확신해 왔습니다. 지난해에는 2032년에 달에 착륙해서 자원 채굴을 시작하고, 2045년에는 화성에 착륙하며, 5대 우주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우주 경제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우주 경제를 총괄해 이끌기 위해 미국 NASA와 같은 한국우주항공청(KASA)을 지금 설립 중에 있습니다.

우주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그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으며, 더 큰 시너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체결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NASA간 공동성명서는 그간 양국의 우주 협력이 명실상부한 우주동맹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양국의 공조를 통해 우주개발의 혜택이 전 세계인에게 돌아가고, 우주공간 활용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원칙을 세우는 데도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대한민국과 미국의 우주 협력은 KASA와 NASA를 통해 우주동맹으로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입니다. KASA와 NASA 간 공동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발굴해서 착수하고, 협력 파트너로서 인력교류, 정보, 지식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길 바랍니다. KASA 설립에도 NASA의 적극적인 조언과 직접적인 인력교류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올해는 동맹 70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가치 동맹인 한미동맹의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되고 앞으로 새로운 한미동맹 70년의 중심에 우주 동맹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더 나아가 양국 간 우주 동맹이 우주 기술, 경제 분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주 안보 분야로도 확대되기를 바랍니다.

여기 오신 모든 분들과 함께 오늘이 양국 간 우주 동맹과 기후 위기 해결의 출발이 된 날로 기억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