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발언: CBS 의 진행자인 마가렛 브레넌과의 인터뷰

브레넌: 렉스 틸러슨은 자신이 국무장관에 임명된 것은 이례적인 결정이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는 공직 경험이 전무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엑손모빌의 CEO로 전 세계를 누비면서 외국 정상들을 상대로 거래를 성사시킨 경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전히 스스로를 보이스카우트로 여기며 그의 표현을 빌자면 ‘서부의 규범’을 준수하는 틸러슨 장관은 사생활을 공개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며 줄곧 인터뷰를 거절해왔습니다. 하지만 매우 드문 경우로서 이번에 CBS와의 심층적인 인터뷰를 허락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올림픽이 한창 진행되고 있으며 북한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현 상황에서 그가 지금껏 성사시킨 거래 가운데 가장 힘겨운 거래가 될 가능성이 높은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습니다.

질문: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고 공언했습니다. 이 발언이 장관님을 불안하게 만들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틸러슨 장관: 그 발언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와 동시에―그와 동시에 우리의 결의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정권이 미국 국민을 상대로 그런 식으로 위협을 가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일이며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우리 군이―매티스 국방장관이―모든 상황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질문: 장관께서 실패할 경우 그러한 군사적 옵션이 준비되어 있는 상황이군요.

틸러슨 장관: 제가 실패할 경우에 그렇습니다. 저는 중국 외교부장에게 “그쪽과 내가 실패하면 전쟁이 일어난다. 이는 우리가 원하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질문: 하지만 장관께서는 김정은과 협력하고 잠재적으로는 협상에까지 임할 용의가 있으신지요?

틸러슨 장관: 음, 그는 이 상황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협력해야 할 장본인입니다. 지금 우리가 판단해야 할 문제는 ‘과연 우리는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들은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입니다. 만약 그들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우리는 기존의 압박을 지속할 것이며 압박을 강화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그와 같이 행동하고 있습니다. 매달 새로운 제재가 추가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북한의 변화를 원합니다.

질문: 중국이 북한의 변화를 얼마나 절박하게 원하고 있는지에 대해 일각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관께서는 김정은에게 경제적 압박을 가하기 위해 중국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했습니다. 중국의 실질적인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어떤 보장을 제시하셨습니까?

틸러슨 장관: 제가 생각하기에 미국과 중국의 인식이 일치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북한이 중국에도 심대한 위협으로 작용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울러 일단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되면 중국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1대1 회담이 아니라는 말씀으로 들리는데요. 중국이 협상 테이블에 동참하게 되겠군요.

틸러슨 장관: 초기 단계에서는 1대1 협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미국이, 그리고 북한이 결정하는 방식? 협상의 체계부터 먼저 정해야 할 이유가 있나요?

질문: 북한의 대화를 유도하기 위해 장관께서 제시하는 당근은 무엇인지요?

틸러슨 장관: 우리는 북한의 대화를 유도하기 위해 당근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거대한 채찍을 사용하고 있으며 북한은 이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북 압박 캠페인은 북한과 북한의 수입원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북한의 군사 프로그램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질문: 하지만 ‘완전한 비핵화’를 거론하자면―북한이 마치 보험처럼 생각하는, 자신들이 이미 확보한 핵을 포기하는 데 동의할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틸러슨 장관: 왜냐하면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외부 세계와 외교적으로 고립되고 경제적으로 고립된 은둔의 왕국으로 전락할 뿐입니다.

질문: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위원장인 밥 코커 상원의원은 “우리 모두 앞으로 8~10개월 동안 렉스 틸러슨과 짐 매티스가 외교적 성과를 거두기만을 기도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미국은 역사상 가장 중대한 군사적 결단 가운데 하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8~10개월. 이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관님께 주어진 시한인지요?

틸러슨 장관: 저는 제게 주어진 시간을 남김없이 활용할 것입니다. 우리는 첫 번째 폭탄이 투하되기 직전까지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첫 번째 폭탄을 투하할 이유를 제거하는 것이 저의 임무입니다. 더욱이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우리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질문: 장관께서는 대통령을 상대로 외교가 올바른 방향이라는 점을 납득시키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늘 그렇게 명확했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 10월에 장관께서는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대통령은 “렉스, 리틀 로켓맨과 협상하려고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장관께서는 대통령에게 ‘리틀 로켓맨’이라는 표현을 삼갈 것을 요청하셨는지요? 이 표현이 외교적인 용어인지요?

틸러슨 장관: (웃음) 대통령은 앞으로도―대통령은 앞으로도 그가 소통하는 방식으로 소통할 것입니다. 최고위 외교관으로서 저의 임무는 우리가 창구를 열어 놓고 있다는 사실을 북한이 확실히 인지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그들에게 할 말이 전혀 없기 때문에 별다른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는 것뿐이며 저는 그들이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반응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